SK바이오사이언스가 화이자와의 폐렴구균 백신 특허 침해 소송에서 대법원 최종 승소했습니다. 이로써 국내 개발 백신이 글로벌 제약사 특허 장벽을 넘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얻었습니다.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와의 특허 침해 소송에서 최종 승소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16년에 우리나라 최초로 13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인 '스카이뉴모'를 개발했습니다. 폐렴구균 백신 중에서도 13가지 종류의 폐렴구균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으로, 기술적으로 매우 경쟁력 있는 백신으로 평가받았습니다. 하지만 이 백신을 개발한 이후, 글로벌 제약사인 화이자가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화이자는 자신들의 폐렴구균 백신인 '프리베나13'의 조성물 특허를 SK바이오사이언스가 침해했다며 지난 2020년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러시아에 공급한 '스카이뉴모'의 원액과 연구용 완제 의약품이 화이자의 특허를 침해한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이 특허 소송은 몇 년간 진행되었고, 마침내 대법원에서 최종 판결이 나왔습니다. 대법원은 '스카이뉴모' 백신을 구성하는 각각의 개별 접합체는 화이자의 특허 청구 범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습니다. 즉, 화이자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대법원은 원고인 화이자의 패소 판결을 내린 원심(하급심)의 판단을 확정했습니다. 또한, '스카이뉴모' 완제 의약품을 연구 시험 목적으로 생산하고 공급하는 행위 역시 화이자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최종 판결했습니다. 이번 대법원 최종 승소 판결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 개발한 폐렴구균 백신 기술의 정당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글로벌 제약사의 특허 공세로부터 우리나라 기술을 지켜낸 성과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국내 판매는 어렵지만 '수출' 길 오픈
이번 대법원 승소 판결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화이자의 특허가 모두 만료되는 2027년까지는 국내에서 '스카이뉴모' 완제 백신을 판매하기는 어렵습니다. 기존 소송 과정에서 국내 생산 및 판매가 금지되었던 영향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판결을 통해 **'스카이뉴모' 백신을 구성하는 개별 접합체의 수출이 가능**해졌습니다. 완제 백신이 아니라, 백신을 만드는 데 필요한 '원액'이나 중간 단계 물질을 해외에 공급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는 SK바이오사이언스에게 새로운 사업 기회를 열어주었습니다. 회사 측은 백신 수요가 높은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의 지역을 중심으로 개별 접합체 원액을 공급하는 등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분야에서 신규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개발된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입니다. 또한, 현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기술 이전도 병행 추진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는 단순히 제품을 수출하는 것을 넘어, 우리나라의 백신 기술을 해외에 이전하여 현지 국가의 백신 생산 능력을 강화하고 보건 환경 개선에 기여하는 '기술 협력' 모델로도 발전할 수 있습니다.
'프리미엄 백신 접근성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이번 대법원 최종 승소 판결에 대해 "국내에서 개발된 경쟁력 있는 백신이 사장되지 않고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된 의미 있는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기술력은 있지만 특허 문제에 막혀 빛을 보지 못할 뻔했던 백신이 이번 판결로 다시 한번 기회를 얻게 되었다는 점을 강조한 것입니다. 안 사장은 앞으로 프리미엄 백신의 접근성을 높이고 글로벌 백신 시장의 공급 안정성에 기여하여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개발된 우수한 백신을 필요한 해외 국가들에 공급함으로써 전 세계 보건 증진에 기여하고, 이를 통해 기업의 성장도 함께 이루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백신은 생명과 직결된 중요한 의약품인 만큼, 품질이 우수하고 접근성이 높은 백신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이번 기회를 발판 삼아 글로벌 백신 공급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합니다. 이번 SK바이오사이언스의 화이자 특허 소송 최종 승소는 우리나라 바이오 산업의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지켜낸 중요한 성과였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개발된 백신 기술이 전 세계 곳곳에 보급되어 인류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이를 통해 우리나라 바이오 산업이 더욱 발전하기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