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일론 머스크의 챗봇 '그록', 텔레그램 10억 이용자와 만날까요?

by record9658 2025. 6. 5.

일론 머스크의 AI 스타트업 xAI와 메신저 텔레그램이 AI 챗봇 '그록' 탑재를 위한 협력 논의 중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 메신저를 통해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메신저 서비스는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서비스가 되었죠. 이러한 메신저 서비스에 인공지능(AI) 기술이 결합된다면 어떤 새로운 경험이 가능할까요? 최근 10억 명이 넘는 글로벌 이용자를 보유한 인기 메신저 '텔레그램'과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AI 스타트업 'xAI' 사이에 흥미로운 협력 가능성이 제기되었습니다. xAI에서 개발한 AI 챗봇 '그록(Grok)'을 텔레그램 서비스에 탑재하는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텔레그램 10억 이용자
일론 머스크의 챗봇

 

 

 

텔레그램 CEO의 발표와 머스크의 신중한 반응

이번 협력 가능성 소식은 텔레그램의 최고 경영자(CEO)인 파벨 두로프의 발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두로프 CEO는 현지 시간으로 5월 28일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에 "일론 머스크와 나는 xAI의 챗봇 '그록(Grok)'을 10억 명이 넘는 텔레그램 이용자들에게 제공하고 모든 텔레그램 앱에 통합하고자 1년 간 파트너십을 맺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꽤 구체적인 내용과 함께 1년 파트너십 계획까지 언급하며 협력이 거의 확정된 것처럼 발표했습니다. 심지어 텔레그램이 그 대가로 xAI로부터 현금과 주식 3억 달러(약 4126억 원)를 받고, 텔레그램을 통해 판매되는 xAI 구독 수익의 50%를 받게 될 것이라는 상세한 계약 내용까지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두로프 CEO가 글을 올린 지 약 9시간 뒤, 일론 머스크 xAI CEO가 직접 답글을 달며 상황이 다소 복잡해졌습니다. 머스크 CEO는 두로프 CEO의 발표 글에 "아직 계약은 성사되지 않았다"는 짧은 답글을 달며 계약 자체를 부인했습니다. 꽤 구체적인 내용을 밝힌 두로프와는 달리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입니다. 이에 두로프 CEO는 다시 한번 답글을 통해 "사실이다. 원칙에는 동의했지만, 형식적인 것들이 남아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즉, 큰 틀에서의 협력 방향이나 주요 조건에 대해서는 양측이 합의했지만, 아직 공식적인 계약 서류 작업 등 마무리 절차가 남았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었습니다. 두 CEO의 엇갈린 발언으로 인해 두 기업 간의 협력 논의가 어느 단계까지 와 있는지 아직 명확하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협력 성사 시 기대되는 시너지 효과

만약 텔레그램과 xAI의 협력이 최종적으로 성사된다면, 두 기업 모두에게 상당한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xAI 입장**에서는 텔레그램의 방대한 사용자 기반을 통해 자신들의 AI 챗봇 '그록'을 전 세계 10억 명이 넘는 사용자들에게 빠르게 알리고 확산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얻게 됩니다. 많은 사용자들이 '그록'을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대규모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이점입니다. 이러한 양질의 데이터는 '그록'을 포함한 xAI의 AI 모델을 더욱 고도화하고 성능을 개선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자원이 될 것입니다. 다양한 언어와 문화권 사용자들의 실제 사용 패턴 데이터를 통해 AI 모델의 정확성과 유용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 입장**에서도 AI 기능을 서비스에 통합함으로써 사용자 경험을 혁신적으로 개선하고 새로운 사용자층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두로프 CEO가 X에 올린 영상을 보면, 사용자가 메신저 대화 중 궁금한 점이 생기면 바로 '그록'에게 질문하고 답변을 얻거나, 문서 작성 등 다양한 작업에 '그록'을 활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메신저 앱 내에서 정보 검색, 번역, 요약, 콘텐츠 생성 등 다양한 AI 기능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면 텔레그램의 서비스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입니다. 이는 기존 사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새로운 사용자들을 유입시키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xAI 구독 수익의 50%를 받게 된다면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게 된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입니다.

 

 

'논란의 중심'에 자주 서는 두 기업의 만남

텔레그램과 xAI는 모두 혁신적인 기술로 주목받고 있지만, 동시에 '논란의 중심'에 자주 선다는 공통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텔레그램은 강력한 암호화와 익명성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빠르게 성장했지만, 이러한 특성이 아동 성 착취물 유포, 마약 밀매, 자금 세탁 등 불법적인 활동에 악용될 수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두로프 CEO는 실제로 프랑스에서 텔레그램 내 불법 활동을 방치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xAI의 챗봇 '그록' 역시 최근 논란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일부 이용자들의 질문과 관련성이 떨어지거나 부적절한 내용, 심지어 '백인 집단학살'과 같은 민감하고 잘못된 정보를 언급하는 답변을 생성하여 비판을 받은 바 있습니다. AI 챗봇의 편향성이나 잘못된 정보 생성 문제는 아직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이처럼 두 기업 모두 논란의 여지를 안고 있는 만큼, 이번 협력이 성사될 경우 예상되는 시너지 효과와 함께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문제점들에 대해서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AI 기술의 윤리적인 문제와 플랫폼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논의가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아직 공식 계약 체결 전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텔레그램과 xAI의 협력이 최종적으로 어떤 모습으로 이루어질지, 혹은 무산될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만약 협력이 성사된다면, 10억 명의 사용자를 가진 메신저와 일론 머스크의 AI 챗봇이 만나 어떤 새로운 가능성과 변화를 만들어낼지 기대와 함께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