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로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오픈AI가 한국에 공식 법인 '오픈AI코리아'를 설립하고 서울에 사무실을 열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는 한국 시장의 높은 AI 수요와 혁신적인 환경을 바탕으로 정부, 기업, 개발자 등과 AI 인프라 구축 및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함입니다. 이번 진출은 국내 AI 생태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1. 오픈AI 한국 법인 설립, 무엇이 달라지나?
오픈AI는 지난 5월 26일,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지사 설립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한국 법인의 이름은 '오픈AI코리아'이며, 향후 몇 달 안에 서울에 첫 번째 사무소를 개설할 예정이라고 해요. 사무소의 정확한 위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미 인력 채용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현재 오픈AI는 전 세계 11개 도시에 지사를 운영하고 있는데, 한국이 그 대열에 합류하게 된 것이죠. 이번 한국 진출을 발표한 제이슨 권 오픈AI 최고전략책임자(CSO)는 한국의 AI 인프라 구축을 위한 '오픈AI 포 컨트리즈(OpenAI for Countries)' 프로그램 계획도 공개했습니다. 이는 해당 국가 정부와 오픈AI가 함께 자국 내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프로그램으로, 데이터센터 구축 지원, 맞춤형 챗GPT 개발, 국가별 AI 스타트업 펀드 조성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해요. 권 CSO는 한국 정책 담당자, 기업인들과 만나 AI 인프라를 함께 구축하고 '한국형 AI'가 한국 전역에 이익이 되도록 돕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2. 왜 하필 한국일까? 한국 AI 시장의 매력
오픈AI가 한국에 주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한국 시장의 높은 AI 수요와 혁신적인 환경 때문입니다. 오픈AI에 따르면 한국은 챗GPT 사용자 수 기준으로 전 세계 상위 10개국 중 하나이며, 특히 유료 비즈니스 사용자 수 기준으로는 전 세계 상위 5개국에 속한다고 해요. 이는 한국 사용자들이 AI 도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오픈AI는 한국이 "경쟁력 있는 기술 산업, 기업과 학계를 아우르는 혁신 문화, 그리고 일반 대중의 일상생활 속 AI 도구 활용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 세계에서 가장 AI 도입이 활발한 국가 중 하나라고 평가했습니다. 제이슨 권 CSO 또한 한국이 반도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AI 전 영역을 아우르는 통합 생태계를 갖추고 있고, 학생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세대가 AI를 일상적으로 활용하는 'AI 선도국'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3. 국내 AI 시장에 미칠 영향과 앞으로의 과제
오픈AI의 한국 공식 진출은 국내 AI 시장 판도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픈AI는 한국 지사 설립을 계기로 정부, 정책 입안자, 기업, 개발자, 연구자들과의 협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에요. 이미 한국산업은행(KDB)과 데이터센터 개발 및 스타트업 육성에 대한 금융 협력을 논의했고, 카카오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AI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기술 협력을 진행 중입니다. 크래프톤, SK텔레콤과도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습니다. 또한, 한국의 'AI 기본법'과 관련해서도 협력할 의지를 보였는데요, 권 CSO는 한국에서 AI를 안전하면서도 첨단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언제든지 협업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했습니다. 오픈AI는 IT 업계뿐만 아니라 헬스케어, 바이오, 로보틱스, 제조업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도 적극적으로 활동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국내 AI 업계 관계자들은 오픈AI의 진출이 거대한 파트너십 기회를 가져올 수도 있지만, 동시에 강력한 경쟁자의 등장을 의미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제한적인 한국의 고급 AI 인력이 해외로 유출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오픈AI 측은 공식 진출 발표 이후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들을 만나 AI 투자 및 기본소득 등 정책 전반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으며, 국민의힘 관계자들과도 만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번 오픈AI의 한국 공식 진출은 한국 AI 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동시에 치열한 경쟁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 기업, 연구자들이 지혜를 모아 이 변화를 기회로 만들고 한국 AI 생태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