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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 5월에도 아파트 분양 시장은 썰렁…전국 15곳 중 4곳만 완판

by record9658 2025. 6. 4.

성수기인 5월, 아파트 분양 시장이 부진했습니다. 전국 15개 민영 주택 중 4곳만 완판됐고, 지방 및 수도권 외곽에서 미분양이 쌓이며 7만 가구에 육박한 미분양 우려가 커졌습니다.

 

 

전국 15곳 중 4곳만 완판
아파트 분양 시장

 

'성수기' 5월의 아쉬운 분양 성적

5월의 분양 시장 성적은 구체적인 사례를 보면 더욱 체감할 수 있습니다. 지난 5월 28일에 청약 마감한 경기 평택 브레인시티의 한 아파트 단지는 1396가구를 모집했는데, 단 96명만 청약을 신청했습니다. 경쟁률이 0.07대 1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모집 가구 수의 10%도 채우지 못한 처참한 성적이었습니다. 앞서 부산 강서구의 에코델타시티에서 분양한 한 아파트 단지 역시 674가구를 모집했는데,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329가구만 청약을 마쳤습니다. 대구 동구에서 대형 건설사가 분양한 아파트도 540가구 모집에 18명만 청약을 신청하여 0.03대 1이라는 매우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결과에 대해 "아무리 지방이라고 해도 1군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로는 충격적인 결과"라고 평했습니다. 이는 특정 지역이나 특정 건설사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 아파트 분양 시장 전반의 수요가 위축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였습니다. 소비자들이 분양 시장에 대해 관망세를 보이거나 청약을 망설이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미분양 충격에 건설업계도 어려움

아파트 분양 시장의 부진과 계속 쌓이는 미분양은 건설업계에도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자금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중견 건설사들은 미분양으로 인한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무예다음' 브랜드를 사용하는 영무토건(시공 능력 평가 순위 111위)은 지난 5월 20일에 법정 관리를 신청했습니다. 법정 관리란 기업 회생 절차를 의미하며, 회사가 파산 직전에 법원의 감독 아래 회생을 시도하는 것입니다. 이 회사는 올해 경기 양주와 강원 강릉에서 분양한 단지들에서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하면서 자금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분양이 건설사의 존폐까지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임을 보여주는 안타까운 사례였습니다. 미분양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으로는 **고분양가와 공급 과잉**이 꼽힙니다. 최근 몇 년간 건축 자재비 상승,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해 아파트 분양가가 계속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졌습니다. 아무리 좋은 입지나 브랜드 아파트라고 해도 높아진 가격 때문에 청약을 망설이거나 계약을 포기하는 경우가 늘었습니다. 또한, 일부 지역에서는 수요에 비해 너무 많은 아파트가 공급되면서 미분양이 쌓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시장의 수요와 공급 균형이 맞지 않으면서 발생하는 문제였습니다.

 

 

6월에도 분양 물량 쏟아지는데…미분양 우려

아쉬운 5월을 뒤로하고, 오는 6월에도 전국적으로 상당한 양의 아파트 분양 물량이 쏟아질 예정입니다. 부동산 정보 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6월에 전국에서 총 2만 4459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 중 수도권에서 1만 2773가구, 지방에서 9691가구가 분양될 예정입니다. 특히 미분양 주택 수가 2000가구가 넘어선 부산에서도 6월에 4000가구가 넘는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미 미분양이 많은 지역에서 또다시 대규모 물량이 공급되는 만큼, 앞으로 미분양이 더욱 쌓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고분양가와 공급 과잉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 한, 지방이나 수도권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미분양 적체가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했습니다. 리얼투데이는 대선 이후 공급 확대나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은 있지만, 실제 정책이 실행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므로 수요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조언했습니다. 금리 인하 가능성이나 정부의 부동산 시장 활성화 정책 등 긍정적인 변수도 있지만, 현재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섣불리 청약이나 계약에 나서기보다는 신중하게 시장 상황을 지켜보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파트 분양 시장의 부진은 건설 경기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내수 경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미분양 적체를 해소하고 시장의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서는 건설업계의 노력과 함께 정부의 면밀한 시장 분석 및 적절한 정책적 대응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앞으로 아파트 분양 시장의 분위기가 어떻게 달라질지 계속 관심 있게 지켜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