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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직영 서비스센터·공장 부지 매각 추진…'신차 계획 없는' 부평GM의 위기설

by record9658 2025. 6. 1.

한국GM이 직영 서비스센터와 부평공장 부지 매각을 추진하며 위기설에 휩싸였습니다. 회사는 철수설을 부인했지만, 노조는 미래차 전환 계획 부재로 인한 고용 불안을 호소하며 양측 갈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신차 계획 없는
한국GM

 

 

직영 서비스센터 및 공장 부지 매각 계획을 발표

한국GM은 지난 5월 28일, 전 직원에게 공지를 통해 전국에 있는 9개 직영 서비스센터를 순차적으로 매각하고 부평공장의 일부 유휴 자산 및 토지도 매각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습니다. 전국 9곳의 직영 서비스센터는 서울 양평 및 동서울, 부산, 인천, 대전, 광주, 전주, 원주 등에 분포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서비스 거점은 고객들이 차량을 구매하고 이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직영 서비스센터 매각 소식에 노조는 즉각 반발하며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한국GM 노사는 다음 날인 29일 부평공장에서 '2025년 임금 협상' 1차 교섭을 진행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직영 서비스센터 및 유휴 부지 매각 문제가 가장 큰 논쟁거리가 되었습니다. 노조는 직영 서비스센터 매각이 사실상 내수 시장에서 손을 떼겠다는 의미가 아니냐고 강하게 따져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헥터 비자레알 한국GM 사장은 한국GM은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지 않으며,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장과 활용되지 않는 유휴 부지를 매각하는 것이고 차량 생산에는 영향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노조는 회사의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가져오지 않으면 협상에 임하지 않겠다고 맞서면서 양측은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1차 교섭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안규백 한국GM 노조 지부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GM은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미래차 전환 계획이 없어 장기적으로 일자리 위협이 크다"며 직원들의 불안감을 대변했습니다. 서비스의 핵심 거점인 직영 서비스센터 매각은 국내 판매량 확대 노력보다는 효율성 극대화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해석되며, 이는 내수 시장보다는 수출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읽힐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한국GM이 직영 서비스센터를 매각한다는 것은 국내 판매량을 늘리려는 노력을 더는 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분석했습니다. 한국GM이 올해 국내 판매 목표치를 작년보다 28% 줄인 1만 8000대로 잡은 것에서도 이러한 흐름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수익성 개선 노력 속, 미래차 전환 계획 부재

한국GM이 직영 서비스센터와 유휴 부지 매각에 나선 데에는 **수익성 개선**이라는 현실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직영 서비스센터는 외주 정비소에 비해 직고용 인력이 많아 인건비 부담이 높습니다. 권용주 국민대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교수는 적자 해소 차원에서 직영 서비스센터 매각을 추진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국GM은 직영 서비스센터 대신 전국 386개의 외주 정비소를 통해 고객들에게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존 직영 서비스센터 인력은 부평공장 등으로 재배치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효율성 개선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국GM의 가장 큰 불안 요인은 **미래차 전환 계획 부재**입니다. 현재 한국GM은 부평과 창원 공장에서 중소형 SUV인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 블레이저 단 두 종류의 내연기관차만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 차량들은 생산량의 대부분인 83.8%를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습니다. 트레일 블레이저는 2020년,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2023년에 출시되었기 때문에 앞으로 2~3년 이내에 판매량이 점차 감소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에 한국GM 노사는 현재 생산 중인 두 차종 외에 뷰익 엔비스타, 앙코르 GX 등 4개 차종의 부분 변경(MCM) 모델을 2027년 이후 부평 및 창원 공장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방안이 확정되더라도 부평과 창원 공장이 여전히 내연기관차 생산 설비만 갖추고 있다는 점이 중장기적인 불안 요소로 작용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기차 생산 시설을 갖추지 못하면 생산 기지로서의 기능이 장기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8000억원 공적자금 약속 시점과 고용 안정 과제

한국GM은 2018년 경영 위기 당시 정부와 산업은행으로부터 8000억 원의 공적 자금을 수혈받았습니다. 그 대가로 "향후 10년간 한국 사업장을 유지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 약속 시점인 2027년 말이 다가오고 있는 상황에서 회사가 자산 매각에 나서자, 공적 자금 지원의 의미와 미래 사업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약속 기한이 임박한 시점에서 이러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불안감을 키우는 요인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미래차 전환 계획 부재는 약 1만 명에 달하는 한국GM 직원들의 고용 안정과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자문위원은 전기차 생산 시설을 갖추지 못하면 장기적으로는 고용 불안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며, 미래차 전환 문제는 새 정부로서도 안게 된 숙제라고 언급했습니다. 한국GM의 미래가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 생태계와 지역 경제, 그리고 많은 근로자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회사의 구체적인 미래 사업 계획과 고용 안정 방안 마련이 시급해 보였습니다. 한국GM이 직영 서비스센터와 유휴 부지 매각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수익성을 개선하려는 노력 자체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회사의 미래 비전, 특히 전기차 시대에 대한 구체적인 전환 계획을 명확히 제시하고 직원들과 투명하게 소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습니다. 한국GM이 이러한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미래차 시대에도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